“왕처럼 살고 싶다”던 호날두 “은퇴 후 할리우드 꿈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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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은퇴 후 인생 계획을 밝혔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서 영화 찍기 등 새로운 것에 집중하는 새 삶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축구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패션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호날두가 연예계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여전히 원하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최다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인 발롱도르는 5차례 수상했다.

축구에서의 영광을 대부분 이뤘다고 평가받는 호날두는 이따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다.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선수 은퇴 후 지도자 활동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호날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미래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답했다.

호날두는 2016년 스페인 매체 엘문도와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5년이나 10년 이내에 은퇴하겠지만 은퇴하더라도 코치가 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은퇴 후 또 다른 멋진 인생이 있고 은퇴해서 내가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 그것을 더 많이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돈도, 차도 집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며 "예를 들어 이번 주 토요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권투 경기가 있지만, 가족들, 친구와 같이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불평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희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은퇴하고 난 후에는 왕처럼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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