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성탄절 선물’ 도발에…2년 전 ‘핵공격’ 영상 재차 올린 美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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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전략사령부 트위터]

[사진 미국 전략사령부 트위터]

미국 전략사령부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제시한 북미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핵 공격 능력을 과시하는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북미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던 2017년 미국 국방부가 공개했던 것으로, 최근 북한이 ‘성탄절 선물’을 언급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영상에는 육·해·공 어디서든 핵 공격이 가능한 미국의 ‘3대 핵전력’이 모두 등장한다.

미국 본토에서 발사하면 30분 이내에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미니트맨3’, 해상에서 발사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00배 이상 위력을 지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 2’가 나온다. 스텔스 폭격기 B-2와 전략폭격기 B-52가 비행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한편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 20일 북한의 ‘성탄절 선물’ 언급에 대해 “그 무엇에 대해서도 준비돼 있다”며 “오늘 밤에라도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매우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외교적 해법이 최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오늘 밤에라도 싸워서 승리할 준비를 하며 높은 대비태세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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