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조국 2차 조사…13시간 만에 귀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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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2차 소환돼 13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 이날 유 전 부시장의 감찰중단 의혹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로 다시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20분까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서 열람 시간은 약 2시간20분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이 길었다”며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공개 금지 정보에 해당해 밝힐 수 없고 추가 조사 일정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의 감찰에 대해 중단을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형철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은 이전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수석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와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최근 검찰조사에서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중단해달라는 외부청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3인 회의’ 중 나머지 두 사람이 감찰 중단의 지시자로 조 전 장관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개인비리에 대한 검찰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온 조 전 장관이 이날도 1차 소환 때와 같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 무마를 부인하지 않을 경우 책임자로서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6일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이후 이틀 만에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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