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용의자 러시아인 2명, 비행기 이륙 직전 경찰에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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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품을 갈취한 후 국외로 도주하려던 러시아인 2명이 비행기 이륙 직전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이 없음. [중앙포토]

18일 금품을 갈취한 후 국외로 도주하려던 러시아인 2명이 비행기 이륙 직전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이 없음. [중앙포토]

금품을 빼앗은 뒤 국외로 도주하려던 러시아인 2명이 항공기 이륙 직전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부산경찰청은 특수강도 혐의로 러시아인 A(33)씨와 B(29)씨를 긴급체포해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인계했다.

이들은 17일 오후 7시 30분 전남 완도군의 한 상점에 침입해 C씨를 결박한 뒤 현금 200만원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과 공항경찰대는 이날 오후 1시 20분 전남경찰청으로부터 A씨 일당이 비행기편으로 출국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조 수사 요청을 받았다.

이에 공항경찰대는 탑승 수속을 마치고 출발 준비를 위해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던 항공기를 신속하게 확인한 뒤 긴급 회항 조처를 내렸다.

이들이 탄 비행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공항경찰대가 항공기에 올라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위탁 수하물이 없었고 다른 승객들이 항공기 출발 지연을 양해해 주셔서 신속하게 상황을 종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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