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추태, 더이상 볼 수 없을 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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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개혁법안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과 아직 처리되지 못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중요한 문제가 있기에 회기를 달리해 임시국회를 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밤 본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독재타도”, “사퇴하라”, “아들 공천”, “공천 대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칠게 항의한 데 대해 “한국당의 여러 추태는 진짜 더이상 우리가 볼 수가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법을 어기고 거의 30분 가까이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모습이라든가, 수정안을 토론 후에 내놓고 제안설명을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들은 정말 ‘목불인견’이다. 눈 뜨고 볼 수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검찰개혁 법안과 관련해 검찰을 향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그는 “검찰 간부들이 우리 당 의원들한테까지 와서 개혁법안에 대해 부정적 얘기를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조금이라도 더 그런 활동을 한다면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 저는 굉장히 단호한 사람”이라면서 “한 번이라도 우리 의원들한테 와서 (다시) 그런다면 실명을 공개해서 정치개입을 한 실태를 낱낱이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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