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등잔 밑이 어둡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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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각 시·도의 보건위생과 환경문제를 연구·검사하는 보건환경 연구소가 폐수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환경오염에 합세하고있다.
27일 보사부가 국회에 제출한 시·도 환경보건연구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13개 시· 도 보건환경 연구소 가운데 부산·경기·강원·충북·전북·경북·제주 등 7곳이 폐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각종 시험검사 때 사용한 강 산 및 강알칼리 등 폐수를 하수구로 방류함으로써 수질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인천보건 환경연구소는 85년12월 폐수처리 시설을 설치했으나 법규에 의한 배출시설 신고·관리인 지정 등에 소홀했던 것으로 지적돼 소장이 경고를 받았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환경보전법에 의해 오염물질 등을 배출하는 시설물은 폐수처리시설 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지적, 시·도 보건환경 연구소를 관장하는 내무부에 대해 폐수배출시설을 완비토록 요구했다.
시·도 보건환경연구소 감사결과 인천·대구·충남·전북은 각종 시험검사 장비가 노후되어 있거나 구형이어서 검사의 신속성과 정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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