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홈앤쇼핑 압수수색..사회공헌기금 횡령 의혹 겨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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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홈앤쇼핑 신사옥. [사진 다음 로드뷰]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홈앤쇼핑 신사옥. [사진 다음 로드뷰]

경찰이 중소기업 전문쇼핑몰 홈앤쇼핑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홈앤쇼핑이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중 일부가 횡령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대외협력본부 등 사회공헌기금을 집행하는 부서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공익적 목적을 내걸고 만들어진 홈쇼핑 방송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다.

홈앤쇼핑은 한 해 30여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이를 장애인 단체 등 사회 취약 계층에 기부했다고 홍보해 왔는데, 경찰은 이 기금 일부가 유용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공헌기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에 관해 확인 중에 있다”며 “수사 초기 단계여서 수사와 관련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와 관련해 홈앤쇼핑 측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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