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해주 지역서 유적 무더기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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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2일 러시아 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학 민족학연구소(원장 A P 데레비얀코)와 공동으로 러시아 연해주 불로치카에서 초기철기시대 마을유적을 조사한 결과 주거지와 온돌시설을 비롯한 유적과 토기와 석기, 철기를 비롯한 유물 다수를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기구간 최초로 연해주 지역에 대해 실시된 이번 공동 조사결과 주거지 유적 6기, 소형 구덩이 유적 3기, 테라스형 유적 1기 등이 확인됐다. 이 유적은 3면이 절벽이며 1면이 경사진 구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구릉지를 따라 계단식으로 평탄지(테라스)가 조성되어 있는 소위 '고지성집락'(高地性集落).

출토 유물로는 토기가 압도적인 가운데 석제 도끼와 어망추, 옥 제품이 출토된 가운데 철기는 빈약하게 확인됐다. 이 중 토기는 두만강 유역 무산 호곡동, 회령 오동, 나진 초도, 중국 헤이룽장성 등지에서 확인되는 토기와 동일한 계통으로 보인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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