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에 위안화 약세…달러당 7위안 '포치' 현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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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종윤]

[그래픽=최종윤]

위안화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오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 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9225 위안으로 고시했다. 오전 9시 24분 기준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0361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중국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기고 있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포치(破七) 현상이다.

중국은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포치(破七)가 나타날 가능성에 촉각을 세워왔다. 마지막 포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 이었다.

중국 당국은 달러당 7위안이 위안화 환율 약세의 마지노선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 약세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한국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원화가치도 달러당 1200원대 아래로 떨어지며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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