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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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후손을 본 호랑이는 서울올림픽을 앞둔 86년6월1일 미국 미네소타 한인회가 주선해 들여온 것으로 암수 모두 6살짜리의 동갑내기<사진>.
그러나 이 암컷은 지난해에도 새끼 2마리를 낳았다가 사람들이 몰려들자 출산 보름만에 털하나 남기지 않고 새끼를 먹어치운 불상사가 있어 대공원측은 수유기가 끝나는 9월15일께 까지·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산 호랑이는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포수에 의해 한마리가 잡힌 것을 마지막으로 남한지역에서 자취를 감춘이후 68년만에 이 땅에서 출산을 본것.
서울대공원에는 이들 호랑이 가족외에도 86년9월10일 롯데 신격호회장이 미국 뉴멕시코주 알부쿼크동물원에서 1만5천달러를 주고 구입, 기증한 수컷 1마리, 암컷 2마리가 더있어 이번 출산으로 모두 7마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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