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좋아질 기미 안보인다|6윌중 경제동향 지수 계속 하락세…수출·투자도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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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기호전의 기미가 여전히 보이지 않고있다.
연초이후 계속된 수출둔화, 산업생산부진으로 이미 예상은 했으나 답답한 경기 하강국면이 계속되고있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이 10일 발표한 「6월중경제동향」 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작년동월비 5·2%가 늘었으나 지난5월의 6·2%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수출용 출하역시 11·6%가 감소하는 부진현상을 계속했다.
이에따라 6월중에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모두 0·1%씩 하락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4월이후 2개월째 상승을 나타냈다가 다시 떨어진 것으로 적어도 3·4분기내에는 경기가 특별히나아질 것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투자는 6월중 주택·오피스텔 건축이 활기를 띠어 건축허가면적이 57·7% 증가했으나 공업용은 전년동월비 11·9%가 줄어 5월에 이어 감소추세를 보였고 제조업 국내 기계수주 역시 작년 6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계속적인 부진현상을 드러냈다. 경기가 나쁘다 싶으니까 기업들이 설비및 시설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내수부분은 소비재출하가 23·1%증가, 연초이후의 호조를 지속했고특히 내구재출하는 49·4%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6월중에는 도매·소비자 물가가 각각 0·7%, 0·1%하락했으며 노사분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3월이후 계속 높아지던 임금상승률도 7월에는 18·7%로 모처럼 6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경제기획원은 이에따라『하반기 이후 고임금·고물가의 악순환의 고리가 점차 단절돼 경제안정기조가 잡혀가고 있다』 고 밝히고 수출과 투자가 당장에 활성화되지는 않더라도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연말쯤에는 경기가 다시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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