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자양 처단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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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 특파원】리펑 (이붕) 중국 수상은 미국의 저명한 금융가 조지 소라스가 86년 중국에 세운 「중국 개혁과 개방 기금회」가 미 중앙정보국 (CIA)의 조종을 받고 있으며 실각된 자으쯔양 (조자양) 전당 총서기 및 그의 참모 빠오통 (포형) 등이 이 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 그 관계를 빨리 조사해 조·포 등의 죄를 밝히도록 요구한 것으로 9일 홍콩의 명보가 보도했다.
명보는 또 공안 부장 왕팡 (왕방)이 7월 초 소라스의 기금회와 서방 전복 세력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라스는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 (등소평)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기금회의 돈은 자신의 것이며 CIA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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