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여왕벌의 실패인가, 메이저리그 중단시킨 벌떼의 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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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떼가 샌디에이고 페트코 파크 야구장 홈플레이트 뒤 그물의 마이크에 몰려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벌떼가 샌디에이고 페트코 파크 야구장 홈플레이트 뒤 그물의 마이크에 몰려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페트코 파크에서 열리던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가 갑자기 중단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3이닝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이유는 벌떼의 공습이었다.

안전요원이 출동해 아이크에 집을 짓고 있는 벌떼를 쫓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안전요원이 출동해 아이크에 집을 짓고 있는 벌떼를 쫓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홈플레이트 뒤 그물에 설치된 마이크에 순식간에 벌떼가 가득 달라붙은 것이다. 경기는 중단되고 안전요원이 출동해 벌떼를 퇴치한 뒤 경기는 속행됐다.

벌떼는 순식간에 마이크에 몰려들었다. [AP=연합뉴스]

벌떼는 순식간에 마이크에 몰려들었다. [AP=연합뉴스]

스프레이를 이용해 마이크에 달라붙은 벌떼를 쫓아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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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떼가 마이크를 덮고 있다.

벌떼가 이곳에 모여든 것은 여왕벌의 인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꿀벌은 새 여왕벌이 우화하기 전에 원래의 여왕벌이 수벌과 함께 집을 떠나 새 콜로니를 형성한다. 이것을 분봉(分封)이라 한다. 그런데 이날 샌디에이고의 한 여왕벌은 하필이면 야구장 마이크에 자리를 잡아 새로운 왕국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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