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 용의자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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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화성=김정배 기자】경기도 화성군 부녀자 연쇄 강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도경은 27일 8번째 피해자인 박상희 양 (14·화성군 태안읍 진안 1리 424)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윤모씨 (22·화성군 태안읍)의 신병을 확보, 사건 당일의 행적을 캐는 한편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윤씨가 사건 현장 지리에 밝은데다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혈액형이 일치하고 윤씨가 소아마비 장애자라는 등 이유로 사귀던 애인이 떠나 버린 뒤 여성에 대해 원한을 갖고 있어 범인으로 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9월16일 발생한 박양 피살 현장에서 찾아낸 범인 것으로 보이는 음모를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에 보내 방사성 동위 원소 감별법에 의한 정밀 감식을 의뢰한 결과 혈액형이 B형이며 음모에 다량의 티탄이 함유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화성군 일대 용접봉·백색 안료·백색 나염 등 티탄을 사용하는 생산 업체 종업원 가운데 혈액형이 B형인 1백5명의 음모를 감정 의뢰한 결과 윤씨의 음모가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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