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 투약 시인···변호인도 "업무 종료" 손 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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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박유천씨.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박유천씨. [연합뉴스]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구속)씨의 변호인이 변호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동안 박유천을 변호한 권창범 변호사는 30일 "금일부터 박유천 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함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어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 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씨가 마약 투약과 구매 사실을 대부분 시인함에 따라 변호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마약 투약을 강하게 부인한 박씨는 지난 29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다. 그는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 당시 박씨가 올해 2~3월 전 연인인 황하나씨(31·구속)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했다고 범죄사실을 기재했다.

박씨는 5차례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30일에는 2차례 더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구매 횟수와 관련해 박 씨는 일부 부인하는 등 황 씨와 다소 엇갈리는 진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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