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역대 최연소로 입신 최강자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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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 맥심커피배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역대 최연소 맥심커피배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신진서 9단이 역대 최연소로 맥심커피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7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19) 9단은 이동훈(21) 9단에게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진서는 종합 전적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맥심커피배는 프로 9단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대회다. 지난해 9단이 되어 올해 처음으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신진서 9단은 첫 출전에 단숨에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바둑은 신진서 9단이 초반에 연구된 신수를 선보이며 빠르게 승기를 잡았고, 이동훈 9단의 승부수를 적절하게 방어하며 마지막까지 깔끔한 끝내기로 승리를 거뒀다.

신진서 9단(오른쪽)은 이동훈 9단에게 맥심배에서 2승 1패로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 사이버오로]

신진서 9단(오른쪽)은 이동훈 9단에게 맥심배에서 2승 1패로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 사이버오로]

현장에서 대국을 관전한 김영삼 9단(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신진서의 수에서 실수를 찾기 어렵다. 이동훈이 기회가 없었을 만큼 신진서가완승을 했다. 신진서의 명국이었다"고 평했다.

신진서 9단은 역대 최연소로 맥심커피배 우승자 자리에 올랐다. 이전까지 맥심커피배 최연소 우승 기록(박정환 9단의 19세 1개월 23일)을 보름 가까이 앞당겼다. 박 9단은 2012년 제13기 맥심커피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연소 입신에 오른 바 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신진서의 10승 1패로 더욱 차이가 벌어졌다. 이동훈 9단은 지난 22일 열린 결승 3번기 2국에서 승리하며 9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연승을 기록하진 못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는 제한시간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제공한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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