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다" 자작극으로 지인 래퍼 돈 뜯으려 한 20대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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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이미지. [픽사베이]

휴대전화 이미지. [픽사베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납치 자작극을 꾸며 돈을 뜯어내려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기미수 혐의로 A씨(2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쯤 SNS 메신저를 통해 TV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래퍼이자 지인인 B씨(33)에게 연락해 빚을 갚지 못해 한 폐교에 납치됐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납치됐다는 장소로 출동했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를 찾아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800만원에 이르는 빚 때문에 돈을 뜯어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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