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손석희 폭행사건 배후설’ 주장한 김어준 고소…경찰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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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TV조선 배후설'을 제기했던 방송인 김어준(51)씨가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한 차례 김씨 조사, 곧 결론 낼 것"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어준씨는 "다른 매체들에 나온 보도를 종합해서 말한 것"이라며 "비방의 목적이 없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어준씨는 지난 2월 1일 인터넷방송 ‘다스뵈이다 48회’에서 김웅씨가 손 대표를 폭행치상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TV조선이 김웅 뒤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해당 방송에서 "김웅씨도 누군가로부터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것이다. 그 제안한 곳 1순위로 추정되는 곳이 TV조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웅씨는 접촉사고가 나고 1년이 지나서 접촉사고 정보를 받았다. 그도 장기판의 말일 뿐이다. 김웅씨를 선택한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TV조선은 지난 2월 김어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쟁점이 복잡한 사안이 아니라 김어준씨를 불러 추가 조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과거 판례 등을 참고해 기소·불기소 여부를 결정한 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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