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최연소 여성장관, 현지 재벌가 며느리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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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요비인(36) 말레이시아 에너지·과학기술·환경·기후변화부 장관(왼쪽)과 IOI 프로퍼티스 그룹의 리요우셍(40) 최고경영자(CEO). [현지 방송영상 캡처=연합뉴스]

지난 29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요비인(36) 말레이시아 에너지·과학기술·환경·기후변화부 장관(왼쪽)과 IOI 프로퍼티스 그룹의 리요우셍(40) 최고경영자(CEO). [현지 방송영상 캡처=연합뉴스]

말레이시아의 최연소 여성 장관인 요비인(36) 에너지·과학기술·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이 현지 재벌가의 며느리가 됐다.

30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 장관은 지난 29일 푸트라자야의 한 호텔에서 IOI 프로퍼티스 그룹의 리요우셍(40) 최고경영자(CEO)와 결혼식을 올렸다. 리 CEO는 말레이시아에서 네 번째로 부유한 인물로 알려진 리신쳉 IOI 그룹 회장의 아들 중 한 명이다.

요 장관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의 모교인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올해 1월 초 리 CEO가 프러포즈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이들이 그를 소개해줬다. 나는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고 계속 사랑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평생을 함께하며 우리의 꿈을 같이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여당 연합 희망연대(PH)를 구성하는 정당 중 하나인 민주행동당 소속인 요 장관은 슬랑오르주 주의원을 거쳐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같은 해 7월 2일 에너지·과학기술·환경·기후변화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리신쳉 회장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52억 달러(약 5조9000억원)로 추산된다. 1960년대에 설립된 이후 급성장을 거듭해 온 IOI 그룹은 1750㎢ 규모의 팜오일 농장을 운영하며 세계 60여 개국에 팜오일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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