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 의원 입북 더 이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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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29일 평민당 의원의 추가 입북설에 대해 『우리 당이 자체로 조사해 보고 정부의 요로에 알아본 결과 우리 당에는 더 이상 추가로 입북한 의원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검찰이 서경원 의원 입북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자신을 소환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 서 의원의 입북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평민당에 소환 운운하는 것은 야당탄압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소환을 요구해 올 경우 절대로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번 문 목사 방북 사건 때는 내가 만난 사실이 있기 때문에 검찰의 참고인 조사에 스스로 응했으나 이번 사건은 전혀 알지 못했으므로 조사에 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용 대변인도 이날 확대 간부 회의 후 논평을 통해『정부 당국이 구체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입북한 사실이 있는 것처럼 언론에 흘려 악의적 내용을 보도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우리 당은 서 의원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 및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음에도 김대중 총재를 비롯한 당 간부 소환 운운은 상식 밖의 일이며 이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평민당은 이에 앞서 28일 저녁 김대중 총재 자택에서 확대 간부 회의를 열어 평민당 의원의 추가 입북설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의원 방북설 대책위」(위원장 김원기 총무) 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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