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농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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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경원 의원이 한때 의장직을 맡았던 가톨릭 농민회는 66년 10월 대구에서 창립된 한국 가톨릭 청년회에서 발전, 76년 천주교 공식 단체로 인정됐4다.
초기에는 순수한 농민운동 단체로 신앙 및 영농기술지도 등을 해왔으나 유신시기에 접차 사회 참여적인 조직으로 성장, 최근에는 재야단체와 연계해 농민들의 저항 운동을 사실상 주도, 여의도 시위의 중심세력이 됐다
가농은 77년 바로 서경원 의원이 전남 지부 총무를 맡고 있을 때 약속한 고구마수매를 안해 주는 농협을 상대로 투쟁을 벌여 공무원과 농협직원의 80여억원에 이르는 부정을 파헤치며 피행 농가보상을 받아낸 이른바 감평 고구마 사건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당시 농협 직원 등 6백여명이 처벌 받기도 했다
79년 경북 영양에서 농가보급용 고구마 씨의 부패사건을 폭로한 오원춘 사건으로 농민운동조직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했다.
85년 수입 소 파동때 전국적인 반대운동을 조직해 고성에서 소를 몰고 나와 시위를 벌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정부의 복합영농 정책에 대한 비판의 선봉 세력이었다.
가농은 70년 가톨릭 농민국제연맹(MIJARC)에 가입했고, 73년엔 국제 가톨릭 농촌단체협의회(ICRA)에 가입, 세계 농민단체와도 연계해 농민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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