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6·29 2주년을 맞아 당직자 세미나를 열고있는 가락동 연수원에서 긴급 당직자회의를 갖고 「서경원 밀입북사건」을 논의했으나 사안이 갖고있는 민감성을 감안, 발언을 조심하면서도 『이제는 원가 분명한 조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표정들.
한 당직자는 『이제 평민당내 재야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평민당도 분명한 선을 그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
손주환 기조실장은 당직자 회의 후 『당직자들은 「이번 사건은 제2의 국회 프락치사건이다」 「북한을 다녀온 뒤 10개월여 동안 간첩 행위를 한게 아니냐」고 책상을 치는 분위기였다』고 소개.
이날 당직자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김윤환 총무는 서 의원이 지난 4월부터 사석에서 입북사실을 발설했으나 주변사람들 조차 그 말을 곧이 듣지 않았던 모양』이라며 국회 제명 등에 대해서는 『아직은 전모를 모르고 있으므로 분명히 말할 수 없고 20일간의 안기부수사가 종료돼 기소할 때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유보. 이종찬 총장은 『서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 가톨릭 농민회 시절부터 북측과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안기부나 김대중 평민당총재도 몰랐던 모양』이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