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국책은도 쟁의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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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시중은행의 임금 협상이 중앙 노동위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결렬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민·주택·중소기업 은행 등 3개 국책 은행도 24일 중앙 노동 위원회에 쟁의 발생 신고를 냄으로써 은행 분규가 확산되고 있다.
3개 국책 은행 노조는 지난 21일 쟁의 발생 신고 여부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 23일오후 개표한 결과 찬성률이 국민은행 95·4%, 중소기업은행 97·9%, 주택은행 94%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조 집행부는 이날 쟁의 발생 신고를 냈는데 공익기관인 은행은 앞으로 15일간의 냉각기간을 갖게되며 이 기간 중에는 일체의 불법 행동이 금지된다.
국책 은행 노조는 그러나 이미 지난 17일부터 노조가 공동 마련한 T셔츠를 착용한데 이어 20일부터는 점심시간 및 마감시간 (오후 4시반) 이후의 근무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노조측은 은행내규에는 어긋나나 법을 어기는 행동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국책은행 노조는 시은 노조와 같이 기본급 기준 22·9%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은행측은 기본급 4·2%를 포함, 10%내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원만한 타결은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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