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작년 지난해 한일 간 인적교류 규모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많은 사람이 양국을 방문해 준 것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그는 "양국 간 상호 이해를 위해 인적교류는 극히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견실하게 (인적 교류가) 이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한 일본대사관 등에 따르면 작년 상대방 국가를 방문한 한일 양국 국민의 수는 1048만 9000명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지만, 그중 71.9%(753만9000명)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으로, 양국 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작년 한국에 온 일본인은 27.6%로 크게 늘었고, 일본에 온 한국인은 5.6% 증가했다.
작년 연말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위안부 화해·치유 재단 해산, '초계기·레이더' 공방 등 갈등 국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노 외무상이 한국과의 관계에서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와 같은 발언은 양국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들 간 인적 교류는 계속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