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유승안 "다 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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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빙그레의 노장포수 유승안(유승안·33)이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개 부문에서 선두에 나섰다.
빙그레 4번 유승안은 2일 홈구장 대전의 해태전에서 1회 3점·5회 1점 등 홈런 2개를 포함한 4타수3안타6타점의 맹타를 과시, 홈런 12개로 해태 김성한(김성한)과 공동선두를 이루고 타점(36)장타율(0·656)에서는 단독1위를 기록했다.
82년 MBC에 입단했던 유승안은 84년 해태를 거쳐 86년부터 빙그레 유니폼으로 갈아 입으면서 포수의 자리를 확보, 뒤늦게 타격에서 개화(개화)한 대기만성형의 선수다.
빙그레는 유승안과 조양근(조양근) 이강돈(이강돈)등의 홈런 4발 등 15안타로 거의 매회(6회만 제외)득점해 해태를 11-5로 대파, 선두를 지켰다. 빙그레 선발 한희민(한희민)은 7회를 던지며 5안타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2연패 후 1세이브 포함, 7연승을 올리고 해태 선동렬(선동렬)과 다승 공동2위가 되었다. 다승 1위는 8승3패의 태평양 박정현(박정현).
또 삼성은 1회 말 6점을 내주고도 후반에 추격을 벌여 홈런 2개 등 18안타를 폭발시키며 11안타의 롯데에 13-9로 2게임 연속 역전승을 거두고 2위로 올랐다.
한편 OB는 2-1로 뒤지던 9회 말 2사1, 3루에서 신인 7번 이명수(이명수)의 동점타로 기사회생한 후 10회 말 1사2루에서 역시 신인인 2번 곽연수(곽연수)의 결승타로 3-2로 신승했다.
OB는 신인 이진(이진·7회)이 4회를 던지며 2안타 무실점으로 2승째를 올리는 등 투·타에서 신인트리오가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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