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금융화 학대 수출도움 안돼" 재무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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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농촌에도 증권열풍이 부는등 주식투자가 과열조짐을 보이자 신문과 TV등 언론매체에 건전투자 캠페인 광고가 선보인데 이어 담배갑에도 무분별한 주식투자에 대한 경고문구가 등장해 눈길.
증권홍보협의회는 담배인삼공사에 의뢰, 「주식투자로 발생한 결과에 대하여는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담배「88」을 서울·직할시를 제외한 전국 중소도시에 지난5일부터 보급하기 시작, 이달말까지 1천2백만갑을 배포할 계획이며 6월에도 9백만갑을 판매할 예정.

<브라운판 유리개발 성공>
★…삼성코닝은 국내 최초로 TV핵심부품인 25인치및 26인치 대형 TV브라운관용 유리의 자체개발에 성공.
삼성코닝이 지난해 4월부터 금년 4월까지 약 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이번에 자체개발에 성공한 TV유리는 14인치에서 21인치이하의 기존 중소형크기의 제품과는 달리▲가시각도를 크게 확대할수 있고▲기존 TV유리보다 TV의 화질을 대폭 높일수 있음은 물론▲섀도 마스크가 열변화에 변형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TV세트의 수명을 늘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무역마찰이나 부른다">
★…올들어 계속되고있는 수출부진과 관련, 상공부와 민간업계에서 무역금융의 확대를 주장하는 소리가 자꾸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재무부에서는 무슨 소리냐는 듯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투.
현재 수출부진의 주요요인이 노사분규나 원화절상때문이라고 볼때 무역금융을 다시 늘린다고 해서 수출에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겠으며 도리어 불필요한 무역마찰이나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라는 것이 재무부의 입장.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우리 경제 전체에 대한 진단이 새로 나온 것도 아닌데 정책의 기조를 거꾸로 돌려놓는 것과 같은 무역금융의 확대를 그렇게 쉽게 거론하는 법이 아니다』 고 한마디.

<"금융진출 가능성 높아">
★…북경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김건 한은총재는 『중국측이 우리나라의 통화·인플레정책등을 소상히 알고 있는데 놀랐다』며 『앞으로 금융분야에서도 대중국진출 가능성이 많다』 고 방중소감을 피력.
김층재는 『중국언론이 우리의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하는등 매우 우호적이었다』 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을 의식해서인지 대한경제교류의 구체화에 대해선 아직 신중을 기하는 눈치였다』 고 설명.
김총재는 특히 방중기간중 이규성 재무장관과 한은법 개정문체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였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다』 며 단호히 부인.

<헬기부품 국산화 박차>
★…대한항공·삼성·대우등 항공3사가 헬리콥터 부품을 국산화하거나 새로운 모델개발에 박차를 가하는등 국내 헬기산업이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81년부터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있는 대한항공은 최근 새로운 경헬기모델을 개발, 시제기 설계를 매듭짓고 올해안에 전시회를 가져 국내의 주문을 받을 계획.
삼성항공은 벨사로부터 수주한 벨412SP모델의 동체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최근 일부를 벨사에 납품했고 94년까지 2백40대분 7천만달러어치를 납품할 계획이며 복합소재 패널등 부품도 40대분을 추가로 수주했다.
시코스키와 제휴한 대우는 87년 H76시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금년 6월 민용기인 S76B를 선보이고 연산 48대규모로 대량생산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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