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수사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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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인천시경은 지난달 28일 밤 영원통신 임직원의 주안 가톨릭 노동사목 무단난입 및 백순기 신부폭행사건과 관련, 천주교에서 이번 사건에 경찰이 개입 내지 방조했다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피해자출석 요구서발부·가해자연행 등 수사에 안간힘을 쏟으면서도 못내 안절부절.
천주교 인천 교구 정평위(위원장 김병상 신부)는 사건발생 후 자체 진상보고서를 내고 ▲차량이 사이렌을 울리고 온 점 ▲집 아래 전경차 1대가 도착해 있은 점 ▲파출소가 도보 5분 거리인데도 사건 후 30분만에 출동한 점등으로 미뤄 『백 신부에 대한 구타가 경찰의 비호 또는 방조아래 저질러졌다는 강한 의혹을 주고 있다』고 주장.
이에 수사·정보관계자들은 『경찰개입은 말도 안 된다』고 극구 부인하면서 『수사하면 백일하에 드러날텐데 가만히 있는 경찰에게 「그랬을 것이다」라고 매도하면 우리 경찰은 어떻게 명예회복 되겠느냐』며 볼멘 소리.【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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