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 국내서도 정착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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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자궁외임신 등을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이 국내에서도 점차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복강경은 과거 난관을 묶는 피임법에만 적용됐으나 최근 산부인과 영역의 발전과 함께 자궁외임신은 물론 ▲난소낭종 ▲골반내유착 ▲자궁내막증의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는 것.
최근 전주에서 열린 제63차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제일병원이 레이저복강경을 이용, 개복수술 없이 자궁외임신 환자 18명을 치료했다고 밝혔으며 ▲차병원도 나팔관임신 38명 등 1백16명을 복강경으로 치료한 성적을 발표했다.
복강경 수술은 배꼽 밑 0.5∼1㎝부위 또는 배꼽자체를 통해 복강경을 뱃속에 집어넣은 뒤 아랫배의 피부를 2∼3군데 절개, 이를 통해 「특수수술기구」로 자궁외임신(발생률 1백 ∼ 3백 명당 1명 꼴)등 부인과질환을 치료하는 최신기법.
수술시간은 평균 27∼57분이며 입원을 하지 않거나 입원기간이 1∼4일에 불과, 종전에 비해 크게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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