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아이폰’으로 새해인사 올려 망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애플 아이폰으로 신년 인사를 올렸다가 놀림을 당하고 있다. 화웨이는 2일 오후 중국의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와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서 이 일로 ‘화제 1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31일(현지시간) 밤 11시 31분쯤 공식 트위터에 영어로 새해 인사를 올렸다. 화웨이는 “화웨이의 모든 임직원이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행복한 2019년 되세요. 우리의 새해 목표는 여러분이 주위 사람들과 소통할 더 많은 이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새해 인사 바로 아래 ‘아이폰에서 작성’(Via Twitter for iPhone)이라는 표시가 있었다는 점이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화웨이는 해당 트윗을 곧장 삭제했지만 해당 트위터 글은 캡처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졌다. 해외 네티즌들은 “화웨이 직원도 화웨이보다 아이폰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실수를 비웃었다.

화웨이 말레이시아 계정도 똑같은 실수를 했다. 화웨이 말레이시아 계정은 같은날 “당신의 미래를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밝힌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단부에는 아이폰에서 작성됐다는 표시가 있었다.

화웨이는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 은 대(對) 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지난달 미국의 요구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