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방명록 통해 본 여·야 정치인들의 새해 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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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여야 4당 대표들이 방명록에 글을 적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김병준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 목동 파인텍 고공농성장에서 새해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2019년 첫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여야 4당 대표들이 방명록에 글을 적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김병준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 목동 파인텍 고공농성장에서 새해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여·야 정당 대표를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등 정치인들이 2019년 첫 일정으로 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이들은 모두 방명록에 각자가 생각하는 새해 다짐 등을 적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쓴 방명록.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쓴 방명록.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마치고 현충원을 찾았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았던 이 대표는 올해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이 대표는 현충원 충혼탑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단배식에서 “지난해에는 남북 간 70년 분단체제가 평화공존체제로 전환되는 역사적 획을 그었다”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재창출로 이 나라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의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

[서소문사진관] #이해찬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 #김병준 "다시 뛰는 대한민국" #손학규 "새판, 새정치 새로운 대한민국" #정동영 "민주공화국 100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쓴 방명록.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쓴 방명록.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대표는 현충탑에 헌화·분향을 마치고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새해에는 희망이 부푼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형편이 그렇지가 못하다”면서 “걱정이 큰 만큼 결국 우리 한국당이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쓴 방명록.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쓴 방명록.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새판, 새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이후 기자들을 만나 "경제가 어렵고 안보가 불안하고 평화는 불확실한데, 이 모든 것이 정치의 책임"이라면서 "바른미래당이 새판짜기에 나서겠다"며 "우리나라는 정치의 새판 짜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양극단의 정치‧제왕적 대통령제 폐해, 이것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고 평화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 국회가 모두 하나로 합쳐서 화합의 민주정치‧의회 민주정치를 살려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내각 균형을 발휘할 때 경제도 살고 평화도 제자리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쓴 방명록. [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쓴 방명록. [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919.3.1~2019.1.1 민주공화국 100년 길을 넓혀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대표는 단배식을 통해 "올해 정치개혁의 길, 선진 복지국가의 길로 국민을 이끄는 데 평화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야 대표들 외에 문희상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현충원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문희사아 국회의장이 쓴 방명록. [연합뉴스]

문희사아 국회의장이 쓴 방명록. [연합뉴스]

문 의장은 "3.1운동 100년, 임시정부 100년, 민족대도약의 원년, 심기일전(心機一轉)"이라고 썼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쓴 방명록.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쓴 방명록. [연합뉴스]

 박 시장은 "신나는 경제, 평안한 민생"이라고 썼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쓴 방명록.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쓴 방명록.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국리민복((國利民福·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 이라고 적었다.
이들의 새해 첫날 다짐처럼 2019년 한국에 경제 번영과 정치 발전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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