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만 추가하면 16강 직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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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 한국-토고전이 끝난 직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붉은 악마 응원단이 한국의 승리를 전하는 중앙일보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날 본지는 독자들에게 경기 상보를 신속하게 전하기 위해 전국 동시 인쇄.배달을 했다. 변선구 기자

한국이 독일 월드컵 G조 첫 경기에서 토고를 2-1로 꺾고 2회 연속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프랑스와 스위스는 0-0으로 비겼다.

프랑스와 스위스는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 한국으로선 부담스럽게 됐다. 쉽진 않겠지만 한국이 두 경기 중 1승만 추가한다면 무조건 16강에 간다. 한국의 16강 방정식을 따져봤다.

#2차전 프랑스에 이길 경우

2연승(승점 6)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프랑스는 1무1패가 되고, 스위스와 토고 중 한 팀은 한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 복잡하게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없이 느긋한 마음으로 스위스전을 즐길 수 있다. 스위스가 토고와 한국을 연파할 경우에는 스위스가 1위, 한국이 2위로 16강에 간다. 한국이 스위스에 지고 토고가 스위스.프랑스를 연파할 경우에는 한국.토고가 골득실을 따져 1, 2위를 가리게 된다.

#프랑스와 비길 경우

여전히 16강 가능성은 크다. 최종전에서 스위스에 이기면 물론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 스위스에 비기더라도 조 2위는 확보할 수 있다. 토고가 2차전에서 스위스를 잡아주면 스위스에 지더라도 골득실에 따라 진출할 수 있다.

스위스가 토고를 잡으면 한국과 1승1무 동률이 된다. 그렇다면 마지막 한국-스위스전과 프랑스-토고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가려진다. 토고가 프랑스를 잡으면 한국은 스위스와 비겨도 16강에 간다. 그러나 프랑스가 토고를 잡고 한국이 스위스와 비기면 세 팀이 나란히 1승2무(승점 5)가 돼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프랑스에 질 경우

1승1패(승점 3)인 한국의 선택은 간단하다. 스위스를 꺾으면 2승1패(6승)가 돼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스위스에 진다면 1승2패(승점 3)가 돼 최소한 1승1무(승점 4)를 확보하는 프랑스.스위스에 밀려 탈락한다.

한국이 스위스와 비겨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면 어떻게 될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킥오프하는 프랑스-토고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의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좀 복잡하다. 2차전이었던 토고-스위스전 결과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스위스가 토고를 이긴 상황이라면 토고가 프랑스를 잡아줘야, 토고가 스위스를 이긴 상황이라면 프랑스가 토고를 잡아줘야 한국이 16강에 오른다.

토고와 스위스가 비긴 상황이라면 프랑스가 토고를 이겨야 한국이 16강에 간다. 반면 토고가 프랑스를 잡을 경우 한국.토고.프랑스가 나란히 1승1무1패가 돼 골득실을 따져 상위 2개팀이 16강에 간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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