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신라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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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저=김영수 기자】 신라시대 비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5세기 중엽의 신라고비가 경북 영일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말 농부 이상운씨가 밭갈이하다 발견, 학계에 제보해 12일 도문화재 위원등의 공식 조사를 마친 영일 신라고비는 높이 67cm, 폭 72cm, 두께 25∼30cm의 크기로 전·후·상면 3면의 글자 2백29자가 확인됐다.
비문 중 『계미년 구월 입오일』이라는 연대가 선명히 판독돼 비의 건립시기는 서기 443년 (눌지왕 27년) 또는 503년 (지증왕 4년)으로 추정됐다.
이번 발견된 영일 신라고비는 지난해 울진에서 발견돼 국보로 지정된 울진봉평 신라비 (서기 524년)보다 20∼80년 앞서는 것이며 진흥왕 순수비들보다 1세기 이상 앞서는 것으로 금석학과 신라 사학연구에 매우 큰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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