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수습위 중재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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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울산=김진국 기자】국회 노동위 현대 중공업사태 진상 조사소위(위원장 김동인·민정) 는 울산 현대 중공업 노사분규 조정에 나섰으나 정부측이 공권력에 의한 해결방침을 고수하고 파업 근로자들 면담에도 실패, 실질적인 수습에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11일 귀경했다.<관계기사 3면>
소위는 이날 오전 울산 남부 경찰서를 방문, 구속중인 파업 근로자 측의 이영현 부위원장, 김학두 조직실장, 최윤석 대의원 등을 면담하고 조사활동을 끝마쳤다.
이에 앞서 조사 소위는 10일 현대 중공업과 노조 집행부를 각각 방문, 의견을 청취하고 파업지도부 측에 대한 해고 및 제명조치를 철회하고 화합분위기 속에서 임시 총회를 열어 새 노조 집행부를 구성할 것을 요청했으나 박재면 사장은『해고자는 개별적으로 검토해 타 회사에 취업을 알선하겠다』며 원직 복직을 거부하고『수배자 등 사법 대상자는 법대로 처리돼야 하나 회사측의 고소는 취하하고 선처를 요망하겠다』고 밝혔다.
평민·민주당 등은 조사활동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자 현장조사를 근거로 청문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정·공화당 측은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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