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모든 군원 중단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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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바나 로이터·AFP=연합】쿠바를 방문중인「고르바초프」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4일 쿠바 의회에서의 연설에서 80년대의 분쟁으로 10만명이 생명을 잃은 중남미에 평화가 도래할 가능성이 짙어졌다면서 이 지역에 대한 모든 군사지원의 중지를 촉구했다.
이날 특별히 소집된 의회에서 연설한「고르바초프」는 중남미의 제반 문제가 정치적 방법으로만 해결돼야 한다고 말하고 최근 중남미 제국의 대통령들이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의 기지를 해체하는 대신 니카라과의 민주화를 증진시킨다는데 합의한 점을 지적, 이는 중남미 평화의 기초를 마련했다며 그들의 노력을 찬양했다.
그는 콘트라 반군에 대한 지원을 계속키로 한 최근의 미국 측 결정이 우려의 대상이 되고있다면서『우리는 중남미 분쟁이 외부의 간섭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또한 니카라과의 최근 민주화 조치를 찬양하고 개발 도상국가들에 제3세계에 관한 최근의 미국 제안을 지지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3일「카스트로」와 1차 정상회담을 가진「고르바초프」는 이날 쿠바 방문에 관한 소련 관영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1차 회담의 중심의제는 해외에 대한 군사 개입을 축소시킴으로써 세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협상을 통해 지역분쟁을 해결하려는 소련 외교 정책의 새로운 방향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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