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 지피지기! 4색의 포백 대결, 빈틈 찾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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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토털사커 접목했다

◆ 딕 아드보카트(한국)

공격은 전통적으로 원톱 시스템을 선호해 왔다. 윙포워드들이 측면을 헤집고 상대 수비 라인을 붕괴시킨 뒤 중앙의 센터포워드가 골을 잡아내는 것이 그의 공격 루트라 할 수 있다. 수비는 과감하게 포백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드보카트 수비의 핵심은 '더블 볼란치+포백'이다. 수비의 안정감을 위해 꺼내든 카드다. 1선과 2선에서 2중 수비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수비 라인과 비슷하다.

스파르타 훈련이 철학

◆ 오토 피스터(토고)

르완다.부르키나파소.세네갈.코트디부아르.콩고민주공화국.가나 등의 팀을 맡은 경험이 말해주듯 아프리카 축구의 상징적 지도자다. 강한 스파르타식 훈련을 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체력과 조직력을 강조하는 독일 축구 스타일을 접목해 왔다. 공격은 아데바요르를 정점으로 나머지 선수가 지원사격을 하는 스타일. 수비는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포백 라인의 협력 플레이에 주안점을 둔다.

윙포워드 공격으로 승부

◆ 레몽 도메네크(프랑스)

유로 2004 이후 지휘봉을 잡았다.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하다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지네딘 지단.릴리앙 튀랑.클로드 마켈렐레 등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선수들을 불러모아 어렵사리 월드컵 본선행을 성공시켰다. 공격에서는 꼭짓점에 해당하는 원톱의 득점력에 의존하지 않고, 윙포워드의 공격력을 높이 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비는 기본적으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며 안정적인 경기를 구사한다.

조직력 앞세우는 지략가

◆ 야코프 쾨비 쿤(스위스)

전형적인 '지략가'다. 유로 2004 때 핵심 전력이었던 야킨이 컨디션 유지에 실패하자 과감히 대표팀 명단에서 뺐다.

선수에게 자주 하는 말이 "11명 모두가 친구가 되어야 한다"다. 조직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공격의 주무기는 바로 빠르고 정확한 패스워크.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앞세운다. 수비에서는 포백의 호흡이 매우 돋보인다. 중앙 수비수들이 상대의 크로스를 잘 차단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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