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매직’에 베트남 홈경기 매진행렬

중앙일보

입력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베트남 축구팬. [스즈키컵 인스타그램]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베트남 축구팬. [스즈키컵 인스타그램]

‘쌀딩크 매직’에 베트남 홈경기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시 항더이 경기장에서 캄보디아와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차전을 치른다.

22일 일간 베트남 뉴스에 따르면 항더이경기장 입장권 1만4000장은 벌써 매진됐다. 2만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안전상을 이유로 입장권을 줄였는데, 일찌감치 다 팔렸다.

앞서 지난 16일 말레이시아와 2차전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 4만석도 매진됐다. 당시 40만동(2만원) 입장권이 암표 시장에서 10배인 400만동(20만원)에 거래됐다. 베트남 현지 쌀국수 한 그릇 값이 우리 돈 1500원인 걸 고려하면 엄청난 열기다. 캄보디아전 역시 벌써부터 암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베트남 축구팬. [스즈키컵 인스타그램]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베트남 축구팬. [스즈키컵 인스타그램]

일본축구선수 혼다 게이스케(호주 멜버른 빅토리)가 캄보디아 감독을 맡고 있다. 하지만 호주 일정 탓에 이번 경기를 지휘하지 않는다. 감독 한일전은 무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 동남아시아에서도 약체로 평가되던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8일 1차전에서 라오스를 3-0으로 완파했고, 16일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었다. 2승1무(승점 7)의 베트남은 다득점에서 미얀마에 뒤져 조 2위다. 24일 캄보디아를 꺾으면 자력으로 4강에 진출한다.

스즈키컵은 1996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동남아 국가대항전이다. A, B조 1, 2위가 4강에 오른다. 베트남은 ‘라이벌’ 태국을 꺾고 10년 만에 우승하는 게 목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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