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성태 법적 대응 언급, 저로서는 대환영”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21일 전날 자신의 비공개 의총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언급했다면서 “저로서는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제가 한 발언이 언론에 실리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저를 엄청 성토한 모양”이라며 “어젯밤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한테 노발대발 항의했다는 전언을 접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처음에는 제 발언의 취지나 문맥을 한참 오독한 것으로만 봤는데, 너무 강하게 반발하니까 진짜 뭔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된다”며 “제가 사과 안 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운운한 모양인데, 저로서는 대환영”이라고 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그는 전날 비공개 의총에서 한국당 등 야당들이 요구하는 고용세습 국정조사에 반대 논리를 펴며 김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취업했다는 의혹도 거론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이 신속하게 감사에 착수했고, 권익위원회도 전수조사 중인데 조사결과를 보고 권력형 인사 비리나 금전거래 정황 등이 나왔다면 국정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무조건 요구를 먼저 받아들이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의혹만 갖고 국정조사를 하자고 하면, 김 원내대표의 딸도 과거에 KT에 특혜채용 됐다가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불거지니 퇴사했다거나 황 전 총리의 아들이 KT에 특혜 채용돼 재직 중이라는 등 세간의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국정조사를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의 보이콧이 길어질 경우 예산 단독 심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당이 막무가내로 몽니를 부린다면, 당과 상관없이 동의하는 의원들과 함께 수정안을 제출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