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근로 반대 집회 간 박원순 "노조활동 편한 서울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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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보완책으로 정부가 마련한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해 노동조합 활동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국노총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2018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이날 박 시장은 무대에 올라 "저는 노동존중 특별시장"이라며 "서울시는 그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펼쳐왔고 더 나아가 노조를 만들고 활동하는 것이 편안한 그런 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핀란드는 노조 조합원 비율이 70%가 넘는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삶의 질이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노동시간 단축 법제화가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과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노동 강도는 세지고 임금만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여·야·정이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추진키로 합의해 노동시간 단축 법안 자체를 무력화하려 한다"며 "정부와 여당은 최저임금법을 개악했고 노조할 권리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정책 후퇴와 소득주도성장이 껍데기로 전락하는 현실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최저임금제 개악과 탄력근로제 확대를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한다면 총력투쟁 국면으로 즉각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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