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볼모 신임투표는 대 국민 협박 김대중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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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평민당총재는25일 기자간담회에서 여권고위인사가 며칠 전 자신을 찾아와 중간평가문제를 협의한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중간평가문제에 대한 자신의 「잠정적」입장을 개진.
김 총재는 『민주화도, 5공 청산과 민생대책도 제시된바 없는 상태에서 국민이 무엇을 갖고 평가를 하겠느냐』며 『결국 안정을 볼모로 투표를 하자는 것인데 이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지 심판을 받겠다는 겸허한 자세가 아니라고 했다』고 소개.
김 총재는 『정부·여당이 협박하는 자세로 나온다면 다른 야당·재야단체·국민과 같이 단호히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우리의 기본 입장은 노 정권을 몰아내겠다는 것도, 그것을 기반으로 집권하는 것도 아니며 잘해서 지지를 받으면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며 잘못해서 정권을 그만두게 하자는 심사에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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