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외상, 「이」·PLO 연쇄접촉 중동평화 돌파구 마련엔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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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카이로 AP· 로이터=연합】「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소련외상은 22일 카이로주재 소 대사관에서 「모세·아렌스」이스라엘 외상 및 「아세르·아라파트」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의장과 차례로 회동, 중동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으나 특히 이스라엘 측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이렇다할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셰바르드나제」외상은 이날 「아렌스」외상과 회담한 후 「아렌스」외상을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자신과 「아라파트」의장간의 회동에 합석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허사였으며 결국 이스라엘과 PLO간의 협상돌파구마련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외상은 그러나 소련과 이스라엘이 수일 내에 중동평화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룰 실무자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외상 또는 다른 급의 접촉도 계속되야 한다는데 『기본적으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셰바르드나제」외상은 이날 저녁 역시 소 대사관에서 3시간여 동안 「아라파트」 의장과 개별회담을 가졌는데 「아라파트」의장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측과 모스크바에서 만나 중동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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