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서 소매치기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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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1일 오후4시5분쯤 서울명동 제일 백화점 앞길에서 김두희씨(32·전과3범·서울 공능동569의26)등 조직 소매치기단 3명이 행인 오모씨 (33·여·서울 대현동)의 58만원이 든 핸드백을 소매치기하려다 잠복근무 중이던 서울시경 형사과 치기반 소속 김영선 경장(41)등 경찰관 6명에게 적발되자 등산용 칼과 면도칼 등을 휘두르며 반항, 20분간의 격투 끝에 모두 붙잡혔다.
이날 격투가 벌어지자 지나가던 행인 5백여명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으며 이중 10여명이 경찰에 합세했으나 김 경장 등 경찰관 4명이 범인들의 칼에 찔려 전치2주씩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들은 지난 70년대 장안을 휩쓸던 조직 소매치기단 신일파의 일원으로 지난1월 교도소에서 출감한 뒤 재 규합, 명동 일대를 무대로 소매치기를 벌여 지금까지 모두 8백여 차례에 걸쳐 5천여만원의 금품을 털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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