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인도인 혼혈|급진·다혈질의 성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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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슬람 교도들로부터 「공적 제1호」로 불리게 된「새먼·루시디」(41)는 문제의 작품으로 목숨까지 걸게 됐지만 그로서는 「신성 불가침」의 권위를 짓밟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급진적이고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무신론자 「루시디」는 5백20만 달러라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자신이 언제라도 독실한 이슬람교도의 손에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은둔처로 도피해 버렸지만 자신의 작품이 이 같은 파문을 일으키리라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루시디」는 이 책이 그의 과거 베스트셀러 『자정의 아이들』의 미국 내 판매고의 5배까지 팔릴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 바이킹 펭귄사로부터 전대미문의 50만 파운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가 자신도 출판사와 함께 이 같은 「스캔들의 성공」을 예견하고 심지어는 바라기까지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런던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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