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발행 전환사채 급등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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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삼성전자·유공 등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해외CB)가 최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CB의 경우 지난해말 액면가의 3백75∼3백95%로 거래되던 것이. 11일 현재 5백∼5백20%로 올라 한달여만에 3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중 대우중공업CB는 24·6%, 유공 25·7%, 금성사 20·8%, 새한미디어 6·9%씩이 각각 올랐다는 것.
이에 따라 이들 해외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산출주가수준이 현재주가보다 얼마나 높게 책정될 것이냐를 나타내는 전환 프리미엄률도 삼성전자가 46%에서 87%로 대우중공업은 38∼58%로 유공은 67∼1백10%로 각각 높아졌다.
이처럼 우리나라 우량기업들의 해외CB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88년 초이래 세계증시 특히 유럽증시가 강세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국내 우량제조업체의 주식이 많이 상승했고 ▲해외투자가들이 자본자유화가 실시되기 전의 한국증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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