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천억·기탁금 80억 이상|제8구단주를 찾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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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8구단의 자격요건을 내정, 전국의 우량기업들에 대해 프로야구에의 참여를 공개 유도키로 했다.
KBO가 마련한 제8구단의 참가자격요건은 프로야구에 관심이 있는 기업으로 연간그룹 매출액이 5천억원 이상으로 KBO에 80억원의 기탁금을 낼수 있어야한다는 세가지조건이다.
80억원의 기탁금은 85년 창단한 빙그레이글스가 프로야구에 참여할 때 각 구단의 연간평균 적자를 10억원으로 계산, 30억원을 낸 선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KBO가 이같이 8구단의 참가자격요건을 내정한 것은 올들어 8구단창설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먼저 자격요건을 확정한 후 관심있는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KBO는 이같은 조건을 갖춘 기업에 대해 신청을 받은 후 8구단을 구단주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KBO는 8구단 연고지와 출범연도는 신청하는 기업의 신청일자에 따라 확정할 계획이다.
KBO는 이 참가자격요건을 9일 오후5시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실행이사회에서 논의,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KBO는 이와함께 8구단의 선수 확보책으로 7개 구단이 지정한 18명의 소속선수 외에 8구단이 2명씩을 지정해 현금트레이드로 14명을 확보하고 신인지명에서는 각 구단이 한명씩을 뽑은 후 8구단이 2명을 한꺼번에 지명하는 방법으로 2년간 특혜를 줄 예정이다.
현재 8구단의 연고지로는 전북이 가장 유력하며 8구단의 창설은 빠르면 연말부터 본격 논의되어 늦어도 91, 92년에는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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