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반군 현정권에 항복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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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카불·모스크바·테르메스 AP·로이터·연합=본사특약】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거의 완료하면서 아프가니스탄 회교반군은 6일「나지불라」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해 10일 이내 항복하라고 요구했다.
회교반군 측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투항하지 않을 경우 전략도시 잘랄라바드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지불라」대통령은 지난 5일 소련군 철수와 회교반군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카불에서 1만여명이 모인 군중대회를 열고 회교반군에 대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불에는 현재 6만명의 정부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은 철수 소련군으로부터 무기·장비 등을 넘겨받고 있다고 카불 정부 관리들이 말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6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소련군 3만명이 이날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소련군의 철수로 카불 시내에는 소련군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나 카불 공항에는 5백∼2천명의 소련군이 잔류, 오는 15일 제네바협정에 따른 철군완료 시한까지 병력 및 물자수송 경비를 맡을 것이라고 카불 주재 서방 외교관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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