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를 새 없는 '통영의 눈물' 제조업 취업자수 32%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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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방침으로 선박 블록으로 가득차야 할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한 협력업체 공장이 텅 비어있다. [중앙포토]

지난 1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방침으로 선박 블록으로 가득차야 할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한 협력업체 공장이 텅 비어있다. [중앙포토]

조선·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군산·거제·통영 등 고용위기 지역의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급감했다. 광·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크게 줄며 자영업자에까지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영 자영업자 20% 줄어...직격탄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군산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13만500명에서 올해 상반기 12만3200명으로 6% 줄었다. 거제의 취업자는 같은 기간 13만4400명에서 12만명으로 11% 감소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가시화, 조선업 구조조정 한파 등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탓이다. 실제로 광·제조업 취업자 수는 거제와 군산에서 각각 14%, 13% 줄었다.

통영의 경우 올해 상반기 취업자가 전년 대비 13% 줄어든 5만7400명이었다. 이 지역 광·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2% 줄어든 8500명에 그쳤다.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자 영세 자영업자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상반기 통영의 도소매·음식·숙박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20% 줄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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