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눈치 안 볼 터…국사·국어 학자 교류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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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남북 교류 추진의 주제로 27일 처음 발족된 남북 교수·학생 교류 추진 협의회 자문 위원회의 서돈각 위원장 (69)은 이 협의회가 순수한 민간 단체인 만큼 실질적인 교류가 실현되기 위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문과 조정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협의회의 운영 계획은.
▲학생 교류 추진 위원회와 교수·학술 교류 추진 위원회를 차례로 발족시켜 실질적인 교류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겠다. 자문 위원회는 두 위원회가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자문하고 조언 및 건의를 하게 된다.
-학생 단체 대표의 하나인 「전대협」의 동향에 관심이 많은데.
▲협의회가 순수한 민간 기구로서 여러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하게 되므로 학생들이 이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초청장을 받아 두고 있는 세계 청년 학생 축전 (7월·평양)에 「전대협」이 참가할 전망은.
▲남북 학생 교류의 일환으로 원만히 추진되었으면 한다. 자문 위원회는 학생들의 참가에 따른 방향을 바로 잡는데 의견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본다.
-교수·학술 교류 추진 위원회 운영에 대한 구상은.
▲남북한의 국사학자·국어학자의 교류가 우선 추진되었으면 한다. 남북한에 나누어져 있는 유물을 교환전시하고 어문 정책에 대한 학자간 교류를 갖는 것은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경북이 고향인 서 위원장은 경성대 법대 교수와 동국대·경북대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학술원 회장으로 우리 나라의 지성을 대표하고 있다. <한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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