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조’ 황의조, 세계 5위 ‘우루과이 방패’ 뚫었다

중앙일보

입력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대표팀 황의조가 선취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대표팀 황의조가 선취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빛의조’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우루과이 방패’를 뚫었다.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후반 20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2-1 승리를 이끌었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다. 한국보다 무려 50계단 높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8강에 오른팀이다. 16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꺾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고딘이 버티는 수비진은 견고하다. 전세계적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우루과이 수비는 한국을 맞아서도 역습을 나갔다가 빠르게 되돌아와 정비했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황의조가 골을 넣고 기뻐 하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황의조가 골을 넣고 기뻐 하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황의조가 우루과이의 철벽수비를 뚫어냈다. 후반 18분 황의조가 페널티박스에서 우루과이 코아테스에게 걸려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의 슛이 우루과이 골키퍼 무슬레라에게 막혔다.

하지만 빠르게 문전쇄도한 황의조가 오른발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전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서 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후반 4분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침투패스를 받아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인사이드슛을 연결했다. 비록 골키퍼에 막혔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황의조는 후반에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석현준과 교체아웃됐다.

황의조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끌면서 팬들 사이에서 ‘빛의조’라 불린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소속팀 일본 감바오사카에 복귀해 3경기에서 4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이날도 눈부신 득점력을 선보였다. 황의조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