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반도체 회복세…자동차·철강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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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자동차.철강.정유 등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올 4분기에도 다소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자.반도체 업종만 수출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주요 업종의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근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과도한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증가▶불안한 노사관계 등의 영향으로 올 4분기에도 소비와 투자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철강.정유.건설 등 주요 업종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반도체.전자 등의 업종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시장을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고, 정유(1.6%).자동차(1.2%) 등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자는 내수 진작 등으로 15.3% 증가하고 섬유도 4.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미국의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세와 중국지역 수요증가 등으로 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반도체가 17.4% 증가하는 반면 자동차와 철강은 환율불안과 생산설비 보수 등으로 각각 0.6%와 1.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은 전자 18.6%, 반도체 13.4%, 조선이 15.3%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고, 철강(-4.4%).정유(-2.6%) 등은 내수부진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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