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규 택지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해당 자료를 신 의원에게 설명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모 부장이 11일 “자료에 대외비 표시는 없었지만, (신 의원에게) 자료를 유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료에 대외비 표시가 없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민 의원이 당시 심 의원의 반응을 묻자 이 부장은 “(심 의원이 내 말을 듣고) 끄덕거렸다”고 말했다. “자료가 외부에 유출될 줄 몰랐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직접 항의는 안 하고 해명자료를 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심 의원에게) 설명을 위해 자료를 줬고, 설명이 끝난 뒤 돌려받지 못했다”며 “돌려달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이 부장은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 부장은 지난달 경기도 신규 공공 택지 관련 정보를 설명하기 위해 신 의원실을 방문했다가 신규 택지로 논의되는 8개 지역이 담긴 자료를 두고 갔다. 신 의원은 이 자료를 언론에 보도자료 형태로 공개했다.
다음은 민 의원과 이 부장 사이 일문일답.
- 신 의원이 이 부장을 왜 부른 건가.
- 신규 택지 내용에 관해서 설명해달라고 했다.
- 민감한 자료인데 다시 가져가야 하는 자료였나.
- 설명을 위해 자료를 드렸고 설명이 끝나고 자료를 돌려받지 못했다.
- 달라고 했나.
- 돌려달라고 하지 않았다.
- (자신에게) 책임이 있나.
- 그렇다.
- 본인은 그 자료가 외부 유출되거나 보도될 줄 몰랐나.
- 그렇다.
- 보도되고 항의했나.
- 직접 안 했다.
- 간접으로 했나.
- 해명자료를 냈다.
- 의원실에 항의하진 않았나.
- 그렇다.
- 책임을 느끼나.
- 그 부분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지만, 그 자료가 공개될 줄을 몰랐다.
- 그 자료 어디에도 대외비가 없다고 한다.
- 대외비 표시는 없었다. 내가 (의원실에서) 나올 때 공개 자료는 아니니 유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퇴실했다.
- 신 의원은?
- 끄덕거렸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